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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낚시, 그 순간

어둠 속 낚시, 그 순간

어둠 속 낚시를 해본 적 있나요?

자정을 넘긴 도시는 조용했고, 내 아파트에는 노트북의 가벼운 흐르는 소리와 창문에 스며드는 비소리뿐이었다.

저는 승리보다 ‘느낌’을 원했다. Small Boat Fishing 게임을 켰다. 단지 기분 전환도 아니었고, 다우니든도 아니었다. 그냥 존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카이로(오클랜드)가 말했던 것처럼: ‘나는 보상보다 즐거움 때문에 한다.’ 그 말은 나를 꽤 오랫동안 머물게 했다.

침묵 이전의 루틴

나는 외로움에서 도망치기 위해 플레이하지 않는다. 오히려 만나기 위해 한다.

퇴근 후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마다 같은 게임을 켠다. 돈도, 재미도 아닌 이유다. 구조감에서 안심되기 때문이다: 확률 확인(감정 리뷰), 예산 설정(정신적 에너지), 모드 선택(잔잔함 or 도전). 그리고 기다린다.

바다에서 낚시하듯, 물고기가 올지 모르지만, 여전히 자릴 지키며 인내와 여유를 갖는 것이다.

공허한 방 속 선택의 무게

카이로의 ‘해산물 예산 규칙’—하루 한 번만 해산물을 먹겠다—그 말에 웃음이 나왔다. 내면의 삶은 왜 이렇게 엄격할까? ‘감정에 시간 낭비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그런데 감정도 역시 통화일 수 있지 않을까?

내 버전은 하루 한 번, 20분 이내 작은 루틴만 취한다. 승패 없음, 실망 없음. 오직 숨과 의도로 등장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천천히 내가 이상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조용한 밤이 많다는 걸 받아들이면… 의미가 더 자연스럽게 찾아온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승리란?

어느 날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보너스 라운드 하나 없이 화면은 여전히 검붉었다. 다섯 번 시도해도 결과 없었다. 그런데 분노 대신 평온함이 찾아왔다. 마침내 깨달았다: 낚시란 항상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 게 아니다. 진짜 수확은 ‘고요’ 자체였다—불안이 멈추어 정지된 순간에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여기에 충분하다.

그날은 실패가 아니라 내 자신에게 주어진 허락서였다: you don’t have to perform just to exist here, on this planet, in this body, in this feeling-laden silence before sunrise.

우리는 모두 예측 불가능한 바다 위의 작은 배이며 —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 함께라면?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게 아니라, 계속 시도하는 것 자체가 인간이라는 걸 알고, 결과를 몰라도 다시 줄을 던지는 것이라면, 그 자체가 이미 의미이다.

RevolvingBl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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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댓글 (3)

AlimasagStar
AlimasagStarAlimasagStar
2주 전

Nakikita ko ‘fishing sa dilim’ tapos di lang may pera—pero ang screen ay glowing na parang Christmas lights ng nanay! Nakikipag-usap ako kay Kairo sa tindahan, tapos sinabi niya: “Hindi ko naman nagwinn… pero kumain ako ng sinigla!” Saan ba talaga ang joy? Sa pagtitiyag ng laptop habang umiiyak ang ulan. Sana may maging tawag ka rin sa ibang gabi… sige na lang, comment mo na ‘Sana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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橙光夢遊者

凌晨兩點,我喺度『釣魚』唔係為咗中獎,而係為咗同自己見面。 好似Kairo講:『玩遊戲唔為獎勵,而係為咗快樂』——原來我哋都係一班在黑暗中拋繩嘅小船。 有時一無所獲,但心靜過後發現:『啊,原來我已經夠好』! 你今晚有冇試過『無功而返』但反而好安心?留言分享下你最荒謬嘅放空時刻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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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의밤하늘

밤 2시에 핸드폰 대신 고기 잡으려다니… 왜? 물고기는 안 잡히는데,버섯 한 그릇이 떨어져요. 빛나는 화면은 여전히 텅 빈 채소 병입니다. 전세계가 ‘성공’을 외치지만,저는 조용한 밤빛으로 ‘존재’를 믿어요. 진짜 포획은… 침묵이었죠. 오늘도 물고기를 찾으며,자기 자신에게 ‘충분하다’고 속삭했어요.

오늘 밤빛에 누가 물고기를 잡았나요? 댓글 달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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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어드벤처